FTA 원산지 증명서가 가짜라고? — 베트남 세관의 사후 검증 통지를 받고 4억 원을 지켜낸 300페이지의 기록

수출은 끝났고, 정산도 완료됐습니다. 그런데 1년 뒤 베트남 세관에서 메일이 왔습니다. “원산지 증명서를 인정할 수 없다. 20% 관세를 소급 적용하겠다.” 4억 원짜리 통보였습니다. 우리를 살린 건 서류가 아니라 데이터였습니다. 1. 정산이 끝난 뒤에 날아온 공문 베트남으로 꾸준히 수출하던 장비 부품 거래였습니다. 한-아세안 FTA를 활용해 관세 혜택을 받았고, 바이어도 만족했습니다. 그런데 작년 여름, 현지 세관으로부터 메일이 … 더 읽기

박스에서 기름이 샌다. — 위험물 신고 누락 사고 현장에서 MSDS 한 장이 회사를 살렸다

컨테이너를 열었더니 검은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. 매캐한 냄새. 즉각 봉쇄된 구역. 소방서와 환경청 신고. ‘위험물 미신고 수입’이라는 중범죄 혐의가 우리 회사를 겨눴습니다. 그 자리에서 우리를 살린 건 서류 한 장이었습니다. MSDS였습니다. 1. 화요일 오전,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걸려온 전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화요일이었습니다. 사무실에서 다른 업무를 처리하던 중 인천항 보세창고 관리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. “7번 컨테이너에서 액체가 … 더 읽기

모터 하나에 수억 원 장비가 묶였다 — KC 인증 누락 통관 보류, 현장에서 ‘부분 폐기’로 돌파한 이야기

 서류는 완벽했습니다. 관세도 냈습니다.  그런데 장비에 달린 소형 모터 하나에 KC 인증이 없었습니다.  전체 가격의 10%도 안 되는 부품 하나가 수억 원짜리 화물 200세트를 통째로 멈춰 세웠습니다.  버릴 것을 빨리 버리는 것이 경영이었습니다. 1. 세관 검사장에서 들은 한 마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평택항에 도착한 자동화 라인용 모듈 200세트. 모든 서류를 재검토하고 관세까지 납부한 상태였습니다. 세관의 … 더 읽기

직접 1톤 트럭 몰고 인천항으로 — 화물연대 파업 때 CEO가 현장에서 배운 것들

 통관은 끝났습니다. 수입신고필증도 나왔습니다. 그런데 트럭이 없었습니다. 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천항 진입로가 막힌 그날, 저는 렌터카 포터를 빌려 직접 핸들을 잡았습니다. 왕복 8시간. 그 길 위에서 물류 시스템의 민낯을 처음 봤습니다. 1. 월요일 아침, 공장 재고가 바닥났다 그날 아침 공장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. 원자재 재고가 이틀치도 안 남았다는 것이었습니다. 수입 통관은 금요일에 이미 끝난 상태. 화물인도지시서(D/O)도 … 더 읽기

HS 코드가 바뀌었다며 추징금 5천만 원?

물건은 다 팔았고, 이익도 확정됐습니다. 그런데 3년이 지난 어느 날 세관에서 공문이 왔습니다. “HS 코드가 잘못됐으니 5,200만 원을 내라”는 내용이었습니다.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싸워야 했습니다. 그리고 이겼습니다. 1. 3년 전 수입 건에 날아온 경정 고지서 사건은 특수 영상 분석 장비용 센서 모듈 수입 건에서 시작됐습니다. 저희는 수입 당시 관세율 0%인 전기기기 부품, 즉 HS 제85류로 … 더 읽기

세관에서 화물을 뜯었는데 가짜가 나왔다.

우리는 분명 정품을 주문했습니다. 그런데 세관 검사대 위에 올라간 화물 안에서 낯선 브랜드 로고가 박힌 부품이 쏟아졌습니다. “지식재산권 침해 의심 화물”이라는 한 마디가 회사 전체를 뒤흔든 72시간, 그 대응 과정을 기록합니다. 1. 수요일 오후, 관세사에게서 걸려온 전화 그날은 특별할 것 없는 수요일이었습니다. 월말 납기를 앞두고 생산 일정을 점검하던 중에 관세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. “대표님, 컨테이너가 C/S에 … 더 읽기

인천항 입항 18시간 지연 — 그 날 밤 내가 꺼낸 카드 한 장

수출입 CEO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. 납기 3일 전, 포워더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계획을 뒤흔들었습니다.  저도 그랬습니다. 그리고 그 위기를 넘긴 것은 운이 아니었습니다. 아는 사람만 쓰는 통관 제도 덕분이었습니다. 1. 금요일 오후 2시, 전화 한 통 그날은 평범한 금요일이었습니다. 월요일 오전 납기를 앞두고 사무실은 검수 준비로 분주했고, 저는 최종 포장 사양을 확인하던 … 더 읽기